하늘의 별들은 어두워지고

분홍색 풍선은 날아가도

한없이 흘러만 가는 시간 속에서

 

우연히 받게 된 하얀 사탕은

그대로 손에서 녹아내려

꿈 속에서 그리던 달콤함은

이제 사라져 버리고 말아

 

변한 게 없는 감정선의 리듬

받은 것 하나 없는 우편함

기대라는 걸 했던 내가 한심해져

 

방 안에 남겨진 선물 상자에

투명한 유리 덮개를 씌워

받았던 기억을 회상하면서

조금이나마 만족감을 느껴

 

녹아내린 하얀 초콜릿이

쓰디쓴 찻잔에 빠져도

울 것 같은 표정 따위는 짓기 싫어

 

"다음에 볼 때 넌 울고 있겠지"

라며 거울 속의 내게 말해

잠시만이라도 날 기다려줘

 

나의 하이텐션을 내리지 말아주세요

행복했던 추억을 지키고 싶어요

 

언젠가 눈물이 흘러 결국 지워진대도

이 미소를 기억하고 싶어요

 

별이 빛나던 어두운 밤하늘

그 너머를 향해 기도를 해

그런데 신께서 소원을 이루어줄까?

 

나의 하이텐션을 내리지 말아주세요

행복했던 추억을 지키고 싶어요

 

언젠가 눈물이 흘러 결국 지워진대도

이 미소를 기억할 거에요

 

(나의 하이)텐션을 내리지 말아주세요

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할 거에요

 

내일이면 지금의 행복은 사라지지만

내 맘 속에 지금 담아둘 거에요